매일매일 딱딱한 말투로 TIL만 작성하려다 이렇게 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시간이 어색하게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는것같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뚜렷한 목표 없이 항상 앞만 보며 달려왔던 것 같다.
마이스터 고등학교 졸업부터 조금 이르게 시작한 사회생활,
계속해서 반복되는 생활이 싫어 도피성으로 시작했던 사업들,
사업을 정리하고 발생한 손실을 만회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했던 방역 업무,
마지막으로 지금 책상앞에 앉아서 에세이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의 나까지.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내 삶은 정말 부산스러웠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게 알 수 있네.
부산스럽게 살아 온 만큼 내가 지금까지 이뤄왔던 결과물 또한 부산스러운 것 같다.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찔러봤던 지난 나날들을 보면 단순 '좋은 경험 했다' 라고 웃어넘기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나마 얻은것이 있다면, 이제서야 인생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았다는게 위안이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여태까지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렸던 이유는 내 삶의 주체가 내가 아니였기 때문이였던 것 같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심하게 받았으며, 또 스트레스에 민감했으고, 인내하는법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며 얻은 내 인생의 가장 큰 배움은 ' 내 인생의 주체는 나다. ' 이 한마디이다.
많은 경험을 하며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또 잘하는 분야를 찾아냈고, 주변이들에게 인정받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지난날의 과오 덕인 것 같다.
내가 크래프톤 정글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배워 더이상 외부적 요인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되고싶다 '
이런 내 바램에 보답하듯 지금 크래프톤 정글에서의 삶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단 3일간 진행된 프로젝트를 통해 내 부족한 부분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를 보완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정말 짧을 시간에 또 한단계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CS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각종 자료구조형과 정렬 알고리즘, 마지막으로 이 모든 지식을 응용하고 검색엔진의 도움 없이 풀어야 하는 알고리즘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두렵지는 않다.
당장의 고양감이 두려움을 집어삼켜 지금의 내 시간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톤 정글 10계명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스스로 깨면 병아리, 남이 깨면 후라이.
물어보기 전에 최선의 '내 답'을 먼저 찾자.
이 문구를 읽자마자 참 멀리도 돌아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내 삶의 주체로 살기로 다짐한 지금, 내 인생의 방향성을 바로잡은 지금.
이곳 크래프톤 정글에서 나는 더욱 더 단단한 개발자로 성장 할 것이다.
5개월이 지나 돌아봤을때 더이상 후회가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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