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팀원들과 코딩을 하다 뜬금없게도 내 근황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
정신없이 pintOS 주간이 지나가고, 한참 나만무 3주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연속되는 밤샘에 한참 정신이 피폐해져 블로그에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지 못했다.
pintOS 주간은 말 그대로 정글의 모든것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테스트 코드, 불편한 디버깅 환경, 앞으로 치고나가는 사람을 보며 느끼는 불안감... 매일 매일이 전쟁같은 시간이였고, 그곳에서 하나라도 더 얻어가려고 끊임없이 발버둥 치는 시간이였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가나 보니 어느덧 모든 pintOS 프로젝트를 마치고 나만무 팀을 꾸리고 있더라.
난 나만무에서 과분하게도 팀장이라는 역할을 맡게되어, 마음 맞는 사람들과 내가 원하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밌게 코딩하고, 재밌는 프로젝트를 만들자는 일념 하나로 꾸려온 팀이였고, 그렇게 매일매일을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참을 앞만보며 달리다가 문뜩 뒤를 돌아보니 참 열심히도 달려왔더라.
완전히 최악의 반응이였던 5개의 기획안, 그나마 반응이 좋았지만 기술적인 한계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Dancing Jerry, 모션 캡쳐와 Three.js를 어떻게든 살리고싶어 코치님의 피드백을 받고 만들었던 마지막 기획 Rocki-Biki!까지..
열심히 달려온 만큼 3주차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어느정도 윤곽을 들어내는 내 프로젝트가 너무 소중하게까지 느껴진다.
매일같이 개발환경 구축으로 고통받고, 제대로 된 프로젝트 기획도 못하는 팀장이지만 묵묵히 따라와주는 팀원들이 너무 고맙기만 하다.
내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개발을 하며 느꼈던 즐거움을 양분삼아 앞으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것같다.
앞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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